세상에는 라거가 이렇게나 많아요~

금요일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사내 정기교육.

저번 주의 주제는 ‘라거’였습니다.

 

교육은  The Beer 맥주 스타일 사전의 저자이자,

맥주 리뷰 블로그의 닉네임으로도 널리 알려진

‘살찐돼지’ 김만제 이사님께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또한,이날 교보재로 나온 맥주들은 전부,

대형 마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맥주들이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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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기본이 중요! 맥주를 구분하는 가장 큰 단위, 에일과 라거입니다.

맥주의 종류를 크게 나누면, 에일과 라거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라거’는

미국에서 많이 만들 법한, 고소하고 탄산 느낌이 강하며

음식 맛을 해치지 않고 보리 맛이 연하게 나는 것입니다.

 

다양한 맥주의 스타일을 규격화하고,

더 나아가 이를 평가하기 위해 만들어진

BJCP(Beer Judge Certification Program) 가이드라인에서는

이러한 맥주들을 미국 라거(American Lager)라고 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라거가 미국 라거이다 보니,

우리는 라거라고 하면 흔히 미국 라거를 떠올리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다양한 라거를 모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황금빛 라거의 원조, 에일 문화권과 라거 문화권에 대해

간단하면서도 요점이 쏙쏙 들어 있는 강의를 듣고

드디어 맥주 시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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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켈(Dunkel)은 어둡다는 뜻이지만, 결코 검은 빛깔은 아닙니다.

이날의 교육은 밝은 빛깔 라거의 시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은은하지만 화사하고 기분 좋은 향이 특징인 노블 홉(Noble Hop)과,

바삭하고 고소한 풍미가 특징인 필스너 맥아(Pilsner Malt)로 만든

필스너(Pilsner)가 시음의 첫 타자였습니다.

 

뒤이어 원래 수출용으로 만들었다가, 도르트문트(Dortmund)의 노동자들이 즐겨 마셔

도르트문트의 지역 맥주가 된 도르트문더 익스포트(Dortmunder Export),

지옥의 맥주가 아니라 밝은 맥주를 뜻하는 헬레스(Helles)까지,

세 종류의 맥주의 향과 맛을 비교하며 마셔보았습니다.

 

라벨과 맥주를 번갈아 보며 마시면 맛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이 세 맥주가 어떤 맥주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맞추는 것은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그때! 강의하시던 김 이사님이 돌발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제안!! 하셨고

그 결과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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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깔, 향기, 묵직함이 전부 다르지만,이 넷은 모두 라거입니다.

 

너무나도 다양한 라거 시음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어두운 빛깔의 맥주라는 뜻인 둥켈(Dunkel),

휴양지로 유명한 프랑켄(Franken)의 비어가르텐 지하에서 익어가는 켈러비어(Kellerbier),

농한기의 마지막인 3월에 만들어 수확이 끝난 가을에 마시는 메르첸(Märzen),

아인벡 지방에서 바이에른으로 넘어온 검고 진한 라거인 복(Bock),

헬레스를 강하게 만든 헬레스 복(Helles Bock),

영국에서 발트 해 인근으로 수출하던 포터를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어레인지한 발틱 포터(Baltic Porter)까지,

시음하는 맥주의 도수도 점점 올라가고 정신 또한 혼미해졌습니다.

 

하지만 라거의 종류가 이렇게나 다양하고,

맛과 풍미, 질감 또한 천차만별이라는 사실을

한 자리에서 느껴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마무리는 변칙적이지만 상큼하고,

눈을 감고 마시면 에일인지 라거인지 알 수가 없는

홉의 향을 극대화한 라거, 인디아 페일 라거(India Pale Lager)로 장식하게 되었습니다.

 

라거의 종류가 이렇게 다양하다는 것,

심지어 마트에서 판매하는 라거만 모아도 이 정도라는 사실!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의 블로그에 놀러 오신 여러분들도

지인들에게 맥주를 추천할 때,

에일만큼이나 다양한 라거들을 권해보시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By |3월 13th, 2017|NEWS|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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