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가장 존경받는 브루어 자밀 (Jamil Zainasheff)과의 만남

전세계적으로 가장 존경받는 브루어 자밀 (Jamil Zainasheff)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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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9일에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존경받는 양조자이자 Heretic Brewing Co. 의 창업자인 자밀 (Jamil Zainasheff)이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를 방문해 주었습니다. 원래는 2015년에 방문이 한차례 예정되어 있다가 MERS 때문에 연기된 일정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무사히(?) 한국 땅을 밟았고, 아름다운 따님을 데리고 함께 왔습니다.

자밀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실 수 있어서 간단히 설명을 드리자면,

  •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일하다가 약 2000년 정도부터 홈브루잉을 시작했습니다.
  • Brew Your Own 이라는 홈브루잉 및 양조관련 커뮤니티에 다양한 글을 올리면서 스타가 되었습니다.
  • 미국의 많은 홈브루잉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 BJCP 가이드라인에 나오는 모든 맥주를 양조해 본 사람입니다.
  • Brewing Classic Style, YEAST 등의 맥주 관련 서적을 집필했습니다.
  • Jamil Show 등의 방송을 진행하면서 홈브루잉이나 상업양조와 관련된 많은 토론을 이끈 사람입니다.
  • 2010년경 샌프란시스코에 Heretic Brewing Company 를 설립하였습니다.

이 정도만 봐도 그가 얼마나 맥주 양조에 대해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전문성을 갖고 있는 사람인지 아실 수 있을텐데요.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의 다양한 맥주를 시음하신 후에 함께 식사를 하면서 맥주와 관련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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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자밀의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방문에서 Jamil 이 강조한 것은 비즈니스 운영이었습니다. 미국에서도 많은 홈브루어들이 어느 날 양조장을 짓고 싶다고 말하면서 UC Davis 나 독일에 있는 양조코스에 등록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Jamil 은 그들에게 ‘너희들은 이미 양조에 대해서 잘 아는데, 뭐하러 양조 코스를 또 들으려고 하느냐?’ 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보다는 오히려 Business School 에 가서 경영학 공부를 하라고 한다는 군요. 그러면서 저희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에 대해서는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는 덕담도 해 주었습니다. ^^

많은 사람들이 회사를 경영하는 것에 대해서 가볍게 생각합니다. 특히 어떤 특정한 영역에 기술을 갖고 있거나, 자신이 원하는 분야가 뚜렷했던 사람들일 수록, 그 분야에 대한 자신감이 그런 경향을 더 부축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브루잉 컴퍼니를 만들어서 운영한다는 것은 꽤나 난이도가 높은 사업인것 같습니다. 경영학을 전공한 저희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의 창업자들도 이 사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해서 가끔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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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밀이 집필한 책들]

여담입니다만, 저희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의 창업자들은 최근에 한 대기업으로부터 강의 제안을 받았습니다. 최근에 대기업들이 인원 감축을 해야 하는데, 무턱대고 사람들을 자를 수 없어서 그들에게 회사를 퇴직하고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식과 기술을 전수해주는 일을 많이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회사의 임직원들이 퇴직 후에 크래프트 맥주집을 창업할 수 있도록 지식과 노하우에 대해서 좀 전수해달라는 강의요청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저성장 사회에서 살고 있는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인것 같아서 서글프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대로 국내를 대표하는 대기업이니까 임직원들에 대한 배려를 이 정도나마 해주는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배우는 스킬과 회사를 그만두고 자영업으로 새롭게 사업을 시작할 때 요구되는 스킬은 전혀 다르니까요.

요즘 한국의 맥주씬에서는 종종 돈이 될 것 같다는 이유로, 혹은 이 산업이 뜬다는 이유로, 혹은 맥주 사업을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는 이유로 뛰어드시는 분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이 분명 크래프트 맥주의 저변을 넓히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Jamil 이 홈브루잉의 대부로서 자리잡고, 자신의 상업 양조장을 열기까지 거의 10년 가까이가 걸렸고, 그리고 아직까지도 경영학 공부를 하면서 cash flow에 대해서 많은 철학적인 고민을 한다는 점은 우리 모두 한번 곱씹어 보아야 할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사업으로 접근할 것인지, 그냥 자영업으로 접근할 것인지에 따라서 많은 것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이 사업에 대한 애정과 지식, 그리고 이에 더불어 경영능력과 배우겠다는 자세 등이 모두 중요한 것 같아서, 하면 할수록 재밌고 어렵다는 생각이 드네요.

세계 최고의 브루어인 자밀과의 대화를 통해서 다시 한번 맥주 회사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비즈니스 마인드와 지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보게 되었고, 동시에 그의 겸손함과 혜안에 대해서 많이 감동한 자리였습니다.

 

참고로 Jamil 이 가장 좋다고 평가한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의 맥주는 ‘맑디맑은 바이젠 (Crystal Weizen)’ 이었습니다.

 

Jamil 에 대한 소개 :
http://www.brewerspublications.com/authors/jamil-zainasheff/
https://byo.com/blogs/blogger/listings/jamil

By |8월 27th, 2016|NEWS|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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